지난해 등록금 30% 인하를 통해 타 대학의 등록금 인하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선 충북도립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시켰다.

경기침체와 정부의 등록금 동결·인하 정책에 따라 많은 도내 대학들이 2013학년도 등록금을 동결시킬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립대가 선제적으로 등록금 동결의 신호탄을 터뜨리면서 타 대학의 등록금 동결 쪽으로 무게를 한 층 더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도립대는 학기당 100만 원대의 등록금을 유지하며, 어려운 농촌지역의 학생들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립목적에 계속하여 부합하게 됐다.

충북도립대의 등록금은 지난해와 같이 학기당 인문사회계열 91만9500원이며, 공학계열 105만4500원으로 (연간 인문사회계열 183만9000원, 공학계열 210만9000원) 타 사립대학의 1/3 수준이다. 신입생의 경우 입학금 29만7000원이 추가된다.

특히 도립대는 지난 해 등록금 인하를 통하여 2012학년도 2학기 고지서 납입기준, 재학생의 1/4학생이 0원 등록금 고지서를 받았고, 이를 포함한 60% 정도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체감하는 도립대의 등록금은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립대는 2013학년도 등록금 책정을 위해 지난 12월 24일 교직원, 학부모, 학생 대표, 재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2013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12월 28일 기성회이사회와, 1월 8일 대학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후, 1월 11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최종 승인(결정)을 거쳐 등록금을 동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범국민적인 바람인 등록금 인하를 통해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등록금 30%를 인하했고, 학부모와 학생 등 많은 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2013학년도의 등록금 또한 동결시켰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폭 넓은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복지를 통해 희망 넘치는 함께하는 충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충북도립대학은 충북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회분위기를 반영하여 2012학년도 등록금을 30% 인하한 바 있고, 이를 통해 6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 달성, 5배 향상된 국가장학금 수혜, 각종 평가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