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친환경가축관리실에 금년부터 한우, 육우 송아지 육성률 향상을 위하여 초유은행을 시범 설치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 사양관리에 있어 한·육우 송아지 초유급여 소홀에 의한 폐사가 매년 20% 이상으로 나타나 축산농가에서는 큰 손실과 함께 경영악화의 원인으로 되어 왔으며, 초유를 급여한 한우 송아지를 대상으로 시험 분석한 결과 설사 및 호흡기 질병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초유은행 3개소(청원, 옥천, 진천)를 시범 운영하여 송아지를 생산하는 농가에 빠르고 신선한 초유를 공급, 송아지의 면역력 강화로 폐사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초유가 부족한 한우 농가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초유는 분만 2일 이내 분비하는 젖으로, 갓 출생한 송아지에게 반드시 먹여야하는 면역 물질의 집합체이다. 여기에는 항체가 들어 있고, 유지방의 소화와 태변을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는 물질이 있다.

또한 초유는 분만 후 30분 이내에 급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초유를 급여할 수 없는 상태 즉, 어미 소가 젖을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나 허약한 송아지일 때는 인공으로 젖을 먹여야하므로 초유가 부족한 초산우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초유 확보는 젖소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분만 후 2일 이내에 분비하는 젖을 초유 은행이 수집하여 초저온 냉동저장(­40℃)한다. 한우나, 육우송아지를 분만하거나 구입 예정일에 있는 농가는 초유은행에서 미리 이를 공급받아 준비하였다가 급여하면 된다.

냉동 초유를 먹이는 방법은 1.8ℓ용 냉동 초유를 40℃온수에 1시간정도 담가 해동한 후, 체온정도(37℃)로 데워 하루에 1~1.5ℓ를 3~5회(1번에 400㏄)나누어 먹여야 하며, 송아지가 태어난 즉시 먹이는 방법이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