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열대·아열대채소인 쓴오이, 오크라, 인디언시금치의 충북지역 재배시기 및 재배법 확립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최근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작물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있고, 도내 다문화 가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열대·아열대 채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농가소득 작목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작목별 특징을 보면, 쓴오이는 박과에 속하는 넝쿨성 채소로 비타민 C 함량이 일반채소의 2~5배 높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위를 튼튼하게 할뿐 아니라 혈당치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크라는 미숙 꼬투리를 이용하는 채소로 무기질을 비롯하여 비타민과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꼬투리에 들어있는 끈끈한 점액질인 뮤신(Mucin) 성분은 우리 몸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디언시금치는 동남아 열대지역 원산으로 어린줄기와 잎을 이용하며, 영양성분이 일반 시금치에 비해 칼슘 45배, 철분과 비타민이 8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 다문화 가정도 현재 6,800여 가구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그에 따른 식문화 변화와 다문화 음식점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래 채소의 시범 재배와 확산을 위하여 청주, 청원, 진천 지역의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오크라, 쓴오이, 인디언시금치 등 1,200주를 분양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송명규 연구사는 “재배가능 시기와 수확 시기, 생육 한계점 등 재배기술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병해충 방제 등에 대해 안정된 재배모델을 개발할 계획” 이라며, “새로운 소비층 증가에 따라농가의 신 소득 작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