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인 '상생발전안'이 합의됐다.

청원·청주통합군민협의회와 시민협의회는 19일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고 "3차례에 걸친 협의조정 절차를 거쳐 상생발전안 75개 세부항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상생발전안 79개 세부항목 중 합의되지 못한 4개 항목은 양 시·군 단체장에게 위임됐다. 지난 12일 2차 협의에서도 합의되지 못한 통합시와 구청 명칭은 특별법 입안 전까지 여론조사와 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군내 북부·남부터미널 신설은 통합 결정 후 연구용역을 통해 터미널 소재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고, 통합시 출범 후 12년 이상 재정 적정안배와 농축산업 예산지원도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최대 쟁점안인 통합시 청사 군 지역 설치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 협의회는 일정기간 청원·청주 현 정원 비율을 고려한 인사지침 마련과 통합시청사 근무인원을 각 직급·직렬별 동일비율 배치, 인사위원회 동수 구성, 통합 후 초과인력은 자연감소 때까지 신규채용 유보 등 '공정한 공무원 인사기준 마련안'은 권한 밖의 사항으로 분류해 시장·군수에게 위임했다.

농정국장은 청원군 출신으로 임명하는 사항과 통합시청 군 지역 설치 안건도 시장·군수 위임 사항으로 넘겼다. 양 시·군은 위임된 4개 안건에 대한 실무자 협의를 벌여 합의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시·군협의회는 "위임한 사업을 조속히 합의해 주민 주도형 통합이 추진될 수 있도록 양 시·군이 최선을 다해달라"며 "통합 결정방식은 양 시·군 의견을 존중해 군은 주민투표로, 시는 의회의견으로 결정되도록 건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