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지자체 단체장이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하도록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에게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대선을 120여 일 앞둔 13일 충남도청에서 시도지사 협의체인 '23차 충청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과 염홍철 대전시장, 유한식 세종시장은 11개 지역현안을 대선공약으로 만들자고 합의했다.

10대 현안은 ▲세종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건설 ▲도청이전특별법 개정과 도청이전부지활용 국책사업 추진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보령∼울진간 동서고속도로 건설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조기건설 ▲충청권 철도 조기착공 ▲충청기호유교문화권 종합개발 ▲충청권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레이저응용기술 산업기반 구축 ▲대전∼세종∼강원권 연결 고속화도로(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건설 ▲가칭 지방재정부담협의체 구성 등이다.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지역균형발전협의체'를 만들고 충청권 연계·협력사업을 추진할 '충청권광역행정본부'를 설치하자는 합의도 했다.

단체장들은 수도권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바로잡는데 힘을 모으면서 대선공약에 반영할 지역현안을 발굴하는데도 머리를 맞대기로 합의한 뒤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와 세종시 원안건설 추진을 위해 500만 충청권이 하나되어 지켜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충청권 철도 조기 구축,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건설, 보령~울진간 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 백년대계를 위한 핵심현안들이 원활히 해결되어 충청권이 국가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500만 충청도민이 다시 한 번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