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합 청주시 출범을 위한 '충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안(통합시법)'이 통과됐다.

지난해 11월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통합시법은 새해 1일 법제사법위원회 가결 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시에 열린 312회 2차 본회의에서도 통과했다. 이로써 2014년 7월 청주시와 청원군이 행정구역을 합쳐 통합 청주시로 출범할 수 있는 관련 법이 마련됐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법사위는 하루를 넘겨 새해 1일까지 이어졌고 오전 6시30분 본회의를 통과했다.

양 시·군이 요구했던 재정특례 일부가 행안위 법안소위 심의 과정에서 삭제·수정되면서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앞서 통합시로 출범한 경남 창원시만 적용받을 수 있는 통합 전 양 시·군 보통교부세 총액의 6%를 10년간 지원받는 특례는 건져 올렸다.

특히 창원시는 받지 못한 통합시 청사 건립비를 국비로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성과도 올렸다.

통합시법이 통과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해 11월12일 행안위에 상정돼 법안소위와 법사위 등 관련 절차를 거칠 예정이었으나 대선 투표시간 연장에 발목이 잡혀 상정조차 못 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행안위 소속 여야 간사가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극적으로 상정돼 같은 달 20일 법안소위에서 수정·의결됐다. 이어 같은 달 22일 열린 법사위에 회부됐지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개정안'의 암초를 만나 심의조차 못 했다.

당시 여야 의원은 이 개정안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 결국 산회하면서 통합시법 처리는 무기한 보류됐다. 이번 국회 통과가 무산됐으면 통합시법은 올해 2월 열리는 임시국회 때나 처리될 예정이었다.

도를 비롯해 양 시·군 통합부서는 이 법을 근거로 본격적인 통합시 출범 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