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의 미온적인 태도로 답보상태에 빠졌던 오송제2생명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정상 추진되게 됐다.

충북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사업 추진방향에 전격 합의하고 사업 착수를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키로 한 것이다.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은 산업단지 지구지정(‘10.10.15) 이후 보상물건 조사와 실시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여 실시계획 승인신청(‘11.12.5)과 보상계획 공고(’12.1.2)를 하는 등 사업 착수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2월말 총사업비 확정후 내부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일정상 연내 보상이 불가할 수 있다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통보 이후 답보상태에 빠졌고 실무자간의 사업 정상추진을 위한 수차례의 협의에도 진척이 없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사업포기 루머까지 회자되기에 이르렀다.


충북도는 지난 3월과 5월 정무부지사와 행정부지사가 연이어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방문, 사업 조기추진을 촉구했지만 좀처럼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업 정상 추진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가 지난 18일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을 전격 방문하면서 부터다.

이 자리에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배석했으며 이 지사는 오송지역의 탁월한 입지 여건과 성장 가능성, 사업 성공을 위한 충청북도의 사전노력 등을 역설했다.

특히 사업 지연으로 보상금 수령을 전제로 금융대출로 이주대책을 마련 중인 주민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공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당초 협약에 따라 투자방식, 사업비 분담비율을 준수하여 사업을 시행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 우선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결국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충북도의 요구를 수용해 행정절차에 따라 계획대로 조속 추진할 것을 약속했고 지난 22일 남재희 입지서비스본부장이 실무협의를 위해 충북도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사업 추진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약속을 이행했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이같은 결정에 대한 화답으로 사업성 제고와 조기추진을 위해 공동사업시행자인 충북개발공사에 대해 총사업비 최소화 방안, 투자규모 및 투자시기 조정, 공동주택용지의 선분양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한 보상문제로 생계곤란을 겪고 있는 이주민의 어려움 해소가 시급한 만큼 감정평가의 조기 착수를 위해 사업시행자와 주민대책위간의 협의를 통해 감정평가사 선정 등 필요한 절차를 서두를 것을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도 관계자는 “그 동안 오송제2명과학단지조성사업과 관련한 사업시행자의 어려움을 알게 됐고 사업의 시급성과 오송지역의 뛰어난 투자가치, 분양성 등을 공감했다”며 “충북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개발공사 삼자간의 긴밀한 협조로 오송제2생명과학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