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옥산면에 위치한 ‘충북혜능보육원’ 후원자협의회(회장 허운) 회원들이 주축이 된 ‘그믐에도 달이 뜬다’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31일 오후 5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그믐에도 달이 뜬다’는 평소 충북혜능보육원을 후원하고 있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24명의 후원자들이 집필에 함께 참여했다.

후원자들은 그간의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걸어온 길을 가감 없이 솔직한 글로 담아내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자서전 발간에 참여한 후원자들은 대부분 처음엔 자신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그간의 삶이 남에게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님을 이유로 손사래를 쳤으나 평소 후원해온 보육원생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자신들의 평범하고도 솔직한 인생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함께 참여하게 됐다. 이번 자서전 출판은 허운 혜능보육원 후원자협의회장(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허 회장은 “지난 27년간 혜능보육원을 후원해 오면서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또다시 외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책을 만들어 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서전은 강교식 충북개발공사 사장의 ‘담쟁이’, 김맹석 형석학원이사장의 ‘대학교 설립과 팥 2되의 사연’, 박권순 전직 교사의 ‘세월을 따라 간 스카우트 지도자‘, 자원봉사왕 노금자씨의 ‘조끼아줌마와 사랑나누기’, 전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을 지낸 이장근씨의 ‘아버님과의 때늦은 대화’, 허 운 도로관리사업소장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 등 총 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