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철도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만한 천안~청주공항간 전철 북청주역 신설이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북청주역 신설을 포함한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사업의 B/C(비용편익률)는 0.97로 기준점 0.8을 넘겼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북청주역을 포함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B/C가 0.95였지만 북청주역 신설계획을 넣음으로써 오히려 0.02점 상승, 북청주역이 전체 노선 경제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청주역 설치는 당초 계획에 없었으나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청주권의 철도이용 활성화를 위해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KDI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문 건의와 설득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 중에 사업계획을 변경해 역 신설을 반영한 것은 철도 역사상 유일무이한 획기적 사안으로, 역사건축비 220억원과 매년 운영비를 국가에서 부담하게 돼 지방 재정이 열악한 충북도는 재정적으로도 큰 혜택을 얻게 됐다.

신설되는 북청주역은 청주역과 오근장역 중간 위치인 청주시 문암동 일원에 설치되며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총연장 56.1km, 총사업비 7859억원 사업에 포함고 청주공항역은 공항여객터미널 앞쪽 주차장 근접지역 200m(당초 592m) 지점으로 이전해 청주공항 역사를 신축하게 된다.

도는 북청주역 신설이 지역발전에 매우 큰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청주권 도심 발전방향이 현재 청주 서․남쪽 위주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소외된 북쪽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며, 그동안 개발이 지지 부진했던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과 오창 제2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전철 운행에 따라 천안 아산 온양온천, 춘천에 관광객이 대폭 증가한 것과 같이 철도관광상품 개발로 청남대, 상당산성, 청주고인쇄박물관, 초정약수, 운보의 집 등 관광활성화도 기대된다.

도는 이에따라 2019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완료와 동시에 북청주역이 개통될 수 있도록 ‘북청주역 설치 종합계획’을 수립 등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