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충북 토박이 임동현의 눈부신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대회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남자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것.

임동현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랭킹라운드에서 72발 합계 699점을 쏘아 지난 5월 국제양궁연맹(FITA) 2차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 696점을 갈아치웠다.

이어 28일 열린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219-224로 패했지만 멕시코와의 3-4위전에서 224-219로 승리해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목표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웠지만 시종일관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경기를 이끈 임동현의 노련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임동현은 단체전 동메달을 시작으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개인전에서는 더욱 선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개인전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대한민국이 1, 2, 3위 모두 차지해서 단체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29일 새벽 늦은 시간에도 임 선수의 집을 방문, 그의 가족들과 이웃들, 취재진 등을 격려했다.

한국대표팀이 멕시코를 꺾고 동메달을 확정짓자 이 지사는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임 선수의 부모에게 전달하며 “훌륭한 아들을 두셔서 기쁘시겠습니다”라는 말로 격려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에 대해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임한석 씨는 “동메달도 고맙다”면 “선수들 모두 아들 같아 우승을 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오늘 경기를 본보기 삼아 남은 개인전에서 선수들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임동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8월3일 밤 11시30분부터 열리는 남자양궁 개인전에 출전, 다시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