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7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처음으로 진천선수촌을 방문했다.

대한체육회(KOC)는 31일 진천선수촌에서 로게 위원장의 방한 기념 환영행사를 열었다. 로게 위원장이 2011년 문을 연 진천선수촌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로게 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버그 IOC 집행위원, 회장 선거가 끝난 각 경기단체의 회장들이 참여했다. 한국의 빙속 스타 이상화와 모태범도 자리했으며 배드민턴과 육상, 양궁 등 대표팀 선수들도 참석해 로게 위원장을 환영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기념사를 한 뒤 방한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로게 위원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로게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은 언제나 올림픽 무브먼트의 가치를 생활스포츠, 엘리트스포츠 발전 및 올림픽 가치 증진을 통해 지켜왔다”며 “세계 스포츠와 올림픽 운동 발전을 위한 한국의 헌신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도 잘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환영행사가 끝난 뒤 박 회장이 로게 위원장에게 기념패를 증정했으며 진천선수촌 브리핑을 마지막으로 환영행사가 마무리됐다.

로게 위원장은 진천선수촌 선수회관 바깥에서 열린 조각품 기증식을 통해 대한체육회에 조각품을 기증했다. 이 조각품은 ‘Olympic Door of the Year 2000’으로 스위스의 작가 나그 아르놀디의 작품이다. IOC의 스위스 본부에 전시돼 있는 6m 크기의 ‘The Large Door’을 축소 제작한 조각품이다.

로게 위원장은 수영장과 실내사격장, 체력단련실, 의무실을 둘러본 후 박 회장과 오찬을 가졌다. 전날 입국한 로게 위원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현장을 돌아봤다. 로게 위원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