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교통방송국 설립을 위한 일정을 착착 밟아가고 있다.

충북도는 7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충북교통방송 설립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공식요청할 계획이다.

첫 공식협의회에서 도는 광역지자체 가운데 충북에만 교통방송이 없는 점, 충북지역을 운행하는 운전자에게 신속·정확한 교통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KTX오송역·청주공항 이용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교통체증 유발요인이 많다는 점을 설명하고 방송국설립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6일 ‘충북교통방송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 보고회’를 열고 한국교통방송본부, 충북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등 각계의 의견을 최종 수렴했다.

보고회 당시 도는 방송국 명칭은 가칭 ‘TBN(Traffic Broadcasting Network) 충북교통방송’으로 정했고, 조직·인력 규모는 대전교통방송과 비슷한 3개국(지원심의국·편성제작국·방송기술국) 30∼40명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방송국 설립에 필요한 초기 사업비는 150억원으로 잡았다.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도는 빠르면 올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국 설립 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낸 뒤 내년에 방송국 터를 매입하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설립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문제는 주파수 확보에 달려있다. 새 주파수를 지정할 땐 기존 방송국 주파수에 혼선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승인한다는 것이 방송통신위의 확고한 방침이고 FM라디오 방송 주파수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새 주파수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방송국 설립을 위한 최대난제는 주파수 획득이 될 것”이라며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과 방송사업부가 있는 도로교통공단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