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권개발 사업이 반(半)공영, 반 민영 형식으로 추진된다.

이시종 도지사와 이종윤 청원군수, 박상범 오송역세권주민대책위원장은 4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역세권개발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오송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공공과 민간개발사업 비용 분담률을 51대 49로 하고, 51%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민간부분 49%는 도가 책임지기로 했다. 민간 사업자 확정시한은 오는 12월 29일까지로 하고, 이때까지 확정하지 못하면 즉각 도시개발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3100억원대의 자금을 일시에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우선 청주시와 청원군이 자금을 출연하기로 한 것으로 500억원대의 현금·현물을 출자해 충북개발공사가 금융대출 등을 통해 1500억원대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사업추진은 충북개발공사가 맡기로 했다. 충북개발공사는 5월부터 이 일대 도시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업비 부담을 덜기 위해 1800억원대로 추정되는 토지보상비를 채권으로 지급하거나 개발된 토지로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민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KTX 오송역 일대 161만여㎡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개발하기 위해 오송역세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로 지난해 12월 개발면적을 50만1000여㎡로 축소했다.

도는 지난 2월 27일과 지난달 2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민간자본 공모에 신청업체가 나오지 않자 사업포기를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