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물놀이와 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견지낚시가 인기를 끌면서 충북 단양 남한강이 가족 단위 낚시꾼들로 붐비고 있다.

8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 남한강이 견지낚시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휴가철인 지난달 말부터 연일 수백명의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

청정수질과 적당한 여울을 낀 단양 남한강은 국내 최고의 견지낚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단양 남한강의 견지낚시 포인트는 가곡면 사평여울과 가대여울, 향산여울, 장대여울, 군간여울이다.

한국민속전통견지협회가 낚시 체험장으로 애용하는 장대여울은 경치가 아름다워 최고의 견지낚시터로 손꼽힌다. 드넓은 갈대밭과 강변을 따라 길게 펼쳐진 자갈밭은 한 폭의 풍경화다.

흐르는 강물에서 낚싯줄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물고기를 낚는 견지낚시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통 낚시법이다. 힘 좋은 누치, 끄리 등과 견지가 부러질 듯한 진검 승부를 펼칠 때 맛보는 짜릿한 손맛은 견지낚시의 백미다.

견지낚시를 위한 채비는 일반 낚시에 비해 의외로 간단하다. 피라미를 낚는 데는 마치 파리채를 닮은 납작한 외짝 얼레인 견지에 낚싯줄과 인조 미끼가 달린 견지 낚싯대 하나만 있으면 된다.

일반 낚시와 다른 견지낚시의 유일한 기술은 스침질이다. 견지에 감긴 낚싯줄을 풀 때마다 한 번씩 끌어 당겨주는 스침질로 미끼가 살아있는 듯 움직이게 해 물고기를 유혹한다.

견지낚시를 제대로 배우고 싶으면 가곡면 사평리에 자리한 한국민속전통견지협회(www.ktga.or.kr)를 방문하면 된다.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 박용철 축수산담당은 “누치, 끄리, 강준치, 모래무지, 피라미 등 다양한 토종 민물고기가 서식하는 단양 남한강은 유속이 빠르지 않아 특히 초보 낚시꾼들에게 인기”라면서 “견지낚시를 즐긴 뒤에는 다누리센터 낚시박물관에 들러 견지낚시의 역사를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