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광환)이 지역의 문화와 향토음식을 연계해 농촌형 외식공간으로 육성하고 있는 ‘농가 맛 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산채 등을 이용해 향토음식을 전승하고 농가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에서 농가 맛 집으로 인기가 높은 곳은 우선, 단양군 대강면 이 방곡리에 자리잡은 농가 맛 집 ‘수리수리봉봉’. 자연에서 나는 두릅, 곰취, 취나물, 염두릅 등 갖가지 산나물 반찬에 감칠맛 나는 오리한방백숙, 능이정식, 만두 등이 군침을 돌게 한다.

제천시 ‘농사꾼의 약초밥상’은 1인당 1만원 정식에 각종 약초로 만든 반찬이 올려 지는데 설탕과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만든 자연식의 약초 밥상을 맛볼 수 있다. 주 메뉴는 약백숙 정식과 곤드레밥으로,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맛에 감동하고, 주인의 친절에 감사하게 되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제천시 명지동에 위치한 곳으로, 주변에는 청풍문화재단지와 의림지가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

괴산군 감물면 백양리에 소재한 ‘얼음골 봄’은 박달산 골짜기 내에 위치해 있다. 산야로 펼쳐진 맛 집 주변에는 지칭개와 산야초가 지천으로 나고 있어 지칭개 오리백숙과 산야초 비빔밥을 새로운 건강식으로 개발하고, 도토리묵 잡곡밥과 산야초 빈대떡을 특화하여 인기 있는 메뉴중 하나다.

주변에 얼음골, 점토골, 느릅재, 박달산이 있으며, 최근 들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산막이 옛길’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에 위치한 배영숙 산야초밥상은 건강에 대한 소망을 담아 풍광 좋은 속리산으로부터 얻은 자연 백야초로 효소를 담그고 보은 특산인 대추로 밥을 짓는 곳이다.

주 메뉴는 대추 정식, 속리산 정식, 소나무 정식 등이 있으며, 맛 집 특유의 동동주를 곁들이면 일품이다. 음식을 가지고 흥정하지 않으며, 배영숙이라는 이름을 걸고 한결 같은 정성을 담아 내놓고 있다.

법주사와 속리산이 지척이며, 선병국 가옥, 구병산 등 지역 인근에 볼거리도 있어 찾는 이들로 하여금 만족감을 더해 준다. 각각의 농가 맛 집들은 독특한 메뉴와 함께 주변 문화유적 등 볼거리와도 인접하고 있으며, 입소문을 타고 외국 손님들도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도 농업기술원 연영흠 식품소득팀장은 “지역의 농특산물과 문화, 전통․향토음식이 어우러져 생산과 소비가 함께 촉진되고 상생하도록 본 사업 추진에 한층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